오미크론에 걸리다.

안녕하세요 :) 이틀전 자가격리해제가 된 6개월아기엄마입니다 ㅎㅎ…


저저번주 연휴였죠. 2/2 수요일에 pcr검사한 게 양성이 나왔고, 2/12 0시부로 자가격리해제로 예정에 되어있었는데요.
그 사이에 정부에서는 일괄적으로 확진자를 7일간만 자가격리를 한다고 했지만, 저는 예정대로 10일간의 격리 후 해제문자가 왔어요~ 소급적용이 된다고 들었는데, 보건소에 전화 문의하려고 해도 먹통이다가 이렇게 되었네요 ㅋㅋ

<목차>

1. 확진자 접촉 후 증상발현은 얼마나 후에?
2. 양성 부모와 음성 아가의 각자 자가격리법
3. 직접 겪은 오미크론 증상
4. 백신3차 부스터샷 맞은 사람과 미완료자의 증상차이?

1. 확진자 접촉 후 증상발현은 얼마나 후에?

: 코로나 확진자 접촉은 1/31 월요일 밤에 3시간 식사 였어요. 술도 한잔씩하면서 담소도 나누고.. 서로 아가들이 있는 집이기때문에 외식은 거의 안하고 소규모로 집에만 가끔 놀러가는 정도? 였는데.. 매일 술마시러 다니는 친구들은 안걸리고…ㅠㅠ

아무튼, 재밌는 식사후 다음날 늦은점심쯤에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감기증상이 나서 혹시나 하고 검사를 받았더니 확진이래…너희도 받아봐야할것 같아 미안해..ㅠㅠ”

페이스톡으로 시댁에 아가를 보여주던 남편은 위에 뜨는 카톡메시지에 가슴이 쿵 …! 내려앉았다고 해요 ㅠ ㅠ

그때부터 혹시몰라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부랴부랴 최대한 검사가 빨리나오는 곳을 수소문했지만, 당일에 나오는 곳은 없었고(설연휴라 병원들이 안함) 할수없이 임시선별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왔어요.

다음날 아침(2/2)6시에 온 문자에는
카톡으로 ‘음성입니다’ 라고 왔고,

만6개월이 미처 일주일안된 아가가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또 검사를 하러 갔어요.

음성이 나와도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서…

그리고 그다음날 아침(2/3)이 되었는데,
어제와는 달리 아침6시에 카톡이 와있지도 않았고
8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어 불안해있을때

이번엔 문자로 연락이 왔어요 …!ㅠㅠ

이때까지도 음성이라고 생각했어요 (행운을 바랬죠 ㅠㅠ)
어제 저녁부터 목이 좀 근질근질한 느낌? 이 들긴했지만..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 종종 그런 느낌은 있었기때문에 아닐거라고 믿고 싶었던 것 같아요 ㅋㅋ

양성 문자를 받고 보니,
1/31에 확진자를 접촉
2/1 오후 4시경 검사한 건 음성
2/2 오후 3시경 검사한 건 양성
(남편은 오전 11시경 검사한 게 음성)
2/3 오후2시경 남편 검사한 게 양성
(아가는 음성)

저는 증상이 2/2 밤부터 목이 근질근질한 느낌?
목감기랑은 조금 다르게.. 아픈건 아닌데
조금 기분나쁜 근질근질함..? 이었어요.

결국, 저는 접촉한 후 이틀 후 증상이 발현되었고,
남편은 2/3 새벽4시부터 증상이 발현되었기에 저보다는 반나절 정도 더 늦게 발현되었네요.
저랑 증상은 같았어요 …! 목이 근질근질한 느낌!
자꾸 침을 삼키고 싶은 ..ㅋㅋ



2. 양성 부모와 음성 아가의 각자 자가격리법

: 아가가 통잠을 자줘서.. 그러면 안되지만…
아가를 재우고 육퇴하고서 가까운 친구네에 놀러갔다왔어요. 그래서 그런가..
우리만 걸리고 아가는 안걸렸네요 ㅠㅠ

다행인건지..

물론, 다음날 친구네부부가 확진받았다는 소식에 바로 마스크쓰고 아가를 보긴 했지만, 제가 양성이 나오기전까진 덴탈마스크정도만 썼었어요.

아가를 안고서 잠깐 마스크내리고 물도 마시기도 했구요..
그런데 다음날 아가는 음성이 나왔고,
그 후로는 아가를 아가방에 격리시키고
(우리가 양성인데 정상인 아가를 격리하는 아이러니..ㅋㅋ미안하다 아가야 ㅠㅠ)

셀프 방역을 시작했어요.
아가방에 들어갈때는
아가를 보는 전용 옷으로 갈아입고,
94마스크 두개를 끼고,
손소독제를 한 후 입장했어요.

거실에 나와있던 모든 아가 짐을 소독한 후에 아가방으로 다 넣었지요.

우리집은 화장실이 하나라
화장실에서 아가를 씻기면 안될 것 같아
대변 본 후에 엉덩이 닦을땐 아가방으로 물을 떠서 가져갔고 .. ㅋㅋ

저녁마다 아가목욕을 할땐
거실을 미리 환기를 시킨 후
거실로 욕조를 꺼내서 씻겼어요.. ㅜㅜ

또, 우리가 화장실에서 목욕을 하거나 양치를 하거나 마스크를 벗고 하는 행위들을 한 경우에는
전해수기로 소독하고, 거실에 문을 열어 환기하는 과정을 꼭 해줬어요!

아가를 분리수면으로 수면교육을 했는데..
이럴때 빛을 발하네요 ..ㅎ

아가방에 혼자 재우고,
거실에 확진자끼리만 있어도 혹시 모를 아가를 위해 거실에서도 94마스크와 덴탈마스크 두겹을 꼈고,

신랑은 거실, 저는 작은방으로 흩어져 각자 잘때도 덴탈마스크 쓰고자구요 😭😂
숨막히는 8일이었네요.

3. 직접겪은 오미크론 증상

: 저는 화이자2차 맞은지 3일만에 확진된거라 미완료자인데요. 양성이 뜨기전날에는 목이 근질근질한 느낌?
목에 가루같은게 긁는 느낌이에요. 목감기랑은 다른…그런 증상이 제일 먼저 왔어요.

그때부터 머리가 아프다 이런건 아니었는데,
머리를 감으려고 빗질을 하는데 모공이 날이 서있듯이 아픈느낌 아시나요?? 두통이 있거나 신경이 안좋을때 가끔 그런 느낌이 났었는데.. 두통이라고 느끼기도 전에 머리카락 예민함으로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때부터 불안함..
😨😨

다음날 아침 양성 확진문자를 받고 난 후
두통이 머리 전체적으로 왔어요. 편두통이 아니라
그냥 머리통 전체가 무겁고 지끈한 증상

둘째날부터는 마스크를 계속 하루종일 쓰고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36.7~37도까지 계속 유지.
몸살기운이 돌고, 머리.목.어깨.등처럼 상체위주로두들겨맞은 느낌.

그 증상들이 4일째부터는 거의 사라졌고,
남아있던 몸이 나른하고 피곤한건 아마
육아를 더 빡쎄게 해야해서 였던 거 같아요.😂

저는 증상이 거의 4일만에 없어졌고,
이때 맥주한잔 먹기 시작.. 했어요.

개인적으로 아가가 없었고,
신혼이었다면 넷플릭스나 보면서 쉬고..확진자끼리 붙어서 지냈을 것 같아요 ㅋㅋ
A형독감걸렸을때가 죽을것 같았는데..
그거에 비해서 진짜 암것도 아닌 느낌…

저와 신랑은 모두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고열도 없었고 기침도 많지 않았는데
오히려 10일 이후인데 후유증인지 기침이 간혹 나네요ㅠ

신랑은 3차 부스터샷까지 맞은 접종완료자 였고,
친구네 부부중 남편도 부스터샷까지 맞은 접종완료자였어요.

친구 남편은 고열이 이틀정도 오르고,
온몸이 두들겨맞은 증상에 목소리는 쇳소리로 변해서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요 ㅠ

신랑은 그만큼은 아니지만, 저보다는 확실히 증상이 더 있던 거 같아서.. 접종완료자이냐 아니냐는 정말 상관이 없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ㅠ

부스터샷까지 맞은 두사람은 억울할 정도..

물론..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는 엄청 큰 도움이 될지 저는 잘 모릅니다 !


4. 백신3차 부스터샷 맞은 사람과 미완료자의 증상차이?

: 결론적으로 미완료자인 저와 친구네 와이프는 비교적 완료자인 남편들에 비해 증상이 더 경미했다.

친구네부부에는 돌아가와 5살아이가 있는데,
돌아가는 음성, 5살아이는 양성이었으나 무증상이었어요.

우리아가는 6개월 조금안된 아가인데 음성이 나왔고 증상이 끝나는 날까지 없었어요.

접종미완료자인 아가들은 멀쩡,
친구네 와이프와 저는 매우 경미한 감기수준

완료자인 남편들은 좀더 증상이 있었다..!
정도 입니다.



아가가 있는 집이거나
기저질환이 있고 연세가 많으신 분이 계신 집이라면 특히나 조심해야하는 것 같아요 ㅠㅠ

혹시나 저희같은 상황에서 (부모가 양성인데 음성아가를 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까하고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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